최근 호우특보 등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노형로와 애조로 도로를 막고 대형공사가 진행돼 교통 및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최근 노형로 애조로 LNG 배관공사로 차로 막고 터파기 등 공사
비날씨 교통 및 안전사고 위험 높지만 공기 맞추려 강행 지적 

최근 제주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주요 도로에서 차로를 막고 공사가 진행돼 산업안전 및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해당 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배관 배설공사로 공사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도민불편을 외면한 채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되는 등 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상당한 비가 내렸음에도 제주시 노형로 무수천교차로와 애조로 연결점인 해안육교 구간에서 LNG 공급배관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더구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시야가 흐리고, 젖은 노면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바콘 등으로 2·3차선 2개 차로를 막은 후 굴삭기를 이용해 도로 가로방향으로 터파기 공사를 진행했다.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은 터파기 공사로 차로가 차단되면서 급제동을 하거나 라바콘을 들이받고 가는 차량도 있었다.

같은 시간 제주시 애조로에서는 애월읍에서 노형동 방향 전체 차로를 막은 후 대형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LNG관 전용교량 설치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당시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도로까지 전면통제하면서 교통혼잡이 심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비날씨에 노형로 1차선을 막은 후 LNG공급관 매설작업을 위한 아스콘 포장공사가 진행돼 도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통상 비가 내리는 경우 공사장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공사부실 등의 우려로 인해 공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를 차단하고, 중장비를 동원한데다 정밀성을 요구하는 LNG 시설물 공사임에도  가스배관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무리한 진행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0월말까지 LNG를 공급하려면 배관공사를 추석이전에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안전을 확보하고 있고, 감리도 철저히 하는 등 문제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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