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한의사 한의학 자문의원

체질치료를 위해 환자가 내원하면 체질을 가려 식단표를 드리고 치료한다. 이때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 환경변화에 따른 식품의 오염 문제다.

먼저, 화학비료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지력 저하와 이에 따른 영양소 부족문제가 있다. 잎채소의 비타민C의 함량은 50년 전보다 5~1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양을 먹어도 효율이 떨어진다. 과일과 채소의 경우는 재배와 야생의 영양소 차이가 크다. 소양인에게 좋은 블루베리는 재배와 야생의 차이가 커서 약으로 먹을 때는 야생 블루베리를 권하고 있다.

두 번째, 종자의 개량이다. 딸기나 사과처럼 개량이 많이 된 경우엔 체질 반응이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딸기가 해로운 소음인이 장기간 먹어도 이상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품종 개량 때문이다. 하지만 야생 산딸기를 먹으면 원래 체질 반응이 나온다. 키위는 태양인의 대표적인 과일인데, 맛 좋은 골드키위에선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세 번째, 농약의 사용이다. 태양인에게 이로운 바나나는 대개 수입 농산물로 섭취하는데 대부분 장기간 변질을 막기위해 농약처리를 한 상태로 들여온다. 껍질을 벗겨먹으니 괜찮다고 하지만 관찰해보면 수입과 국산의 몸 반응은 판이하게 나온다. 건강을 위해 체질식을 하는 태양인에는 국산 바나나를 권한다.

네 번째, 육류와 해산물의 오염이다. 중금속, 환경 호르몬, 방사능 등의 오염원으로 인해 양질의 단백질 섭취도 어려워졌다. 화학물질 농축이 잘 되는 곳이 내장과 뼈이기 때문에 이 부위를 빼고 섭취를 권한다. 진한 곰국을 먹어도 과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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