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귀포시를 방문, 올 하반기 국가대표간 A매치경기를 서귀포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문동후 사무총장 등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들과 함께 서귀포시를 방문, 강상주 서귀포시장에게 이같은 방안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이 제안한 서귀포시 관내 동부 연습구장을 국가대표 축구팀 동계훈련 캠프로 사용하는 방안과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8면의 축구전용구장을 활용한 전국축구대회 창설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백록기축구대회가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최고의 잔디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히바우두와 오웬등 세계적인 축구스타 플레이어가 뛰었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 점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백록기대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밖에도 제주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과 관련해 도내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뜻을 보였다.

이에 강 시장은 정 위원장의 적극적인 협조의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뜻으로 정 위원장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는 뜻을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피버노바 축구공과 기념주화, 도시별 월드컵 구장 모형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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