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내년도 예산 남부탐색부대 연구용역비 1억5000만원 반영
알뜨르 제2공항 검토 가능성…도 2공항 무관 국회 예산 삭감 요청 

국방부가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2019~2023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돼 도민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중기계획은 2021년 기본조사 설계를 거쳐 2022~2023년 부지매입과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으며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용역비로 1억5000만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계획을 담은 국방중기계획에는 공군이 2021년부터 5년간 2951억원을 투입해 전투기와 급유기의 성능향상을 위한 레이더, 전투행동반경 등 훈련을 위한 조건도 충족시키는 방안이 포함됐다.

공군은 용역을 통해 제주도내 남부탐색구조부대 규모와 입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알뜨르비행장과 제주 제2공항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에도 국방부는 2018~2022 국방중기계획에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이 반영돼 제주지역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고 현재 국방부장관인 정경두 당시 공군참모총장 역시 추진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탐색구조부대 계획의 경우 국방부가 1996~2000년 국방중기계획에 최초 반영한 후 20년간 순연됐다"며 "국방부는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계획일 뿐 추진 움직임이 없고, 선행연구용역 관련 정부예산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특히 도는 "국방부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선행연구용역은 제주 제2공항과 무관하며, 국토부도 제2공항은 순수민간공항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며 "탐색구조부대와 제2공항과 무관하지만 도는 도민사회 논란을 우려해 국회에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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