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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작은 제주 '이카이노'를 기록하다
송민식 기자
입력 2019-09-05 (목) 17:15:28 | 승인 2019-09-05 (목) 17:16:02 | 최종수정 2019-09-05 (목) 18:23:02

재일 사진작가 고 조지현 사진전 6~17일 포지션민제주서 개최 

일본 속 작은 제주 '이카이노'가 도민들을 찾아간다.

포지션민제주는 6일부터 17일까지 '2019 세번째 초대전'으로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출신 사진가 고 조지현(1938~2016)의 사진전 '이카이노(猪飼野) 일본 속 작은 제주'를 개최한다.

오사카의 제주도라 불리는 이카이노는 1973년 2월 1일 행정상 지명이 사라진 일본 최대 조선인 밀집지역이며 일본인에게 이카이노는 조선인을 연상시키는 기피 지역이었다.

1938년 5월, 바닷가 한촌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태어난 고 조지현은 10세때인 1948년 8월 고모를 따라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일본 최대 조선인 밀집지역인 오사카의 이카이노로 갔고, 이후 54년간 인생의 대부분을 이카이노와 주변에서 살았다. 

그는 사진집에서 27세때부터 5년에 걸쳐 이카이노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감수성이 풍부했던 소년기에 이카이노에서 맛 본 비애와 사춘기에 경험한 차별의 기억이 치유되지 못한 채 마음 한 구석에 아픔과 굴욕으로 남아 있었다. 그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알지 못했던 한민족 이주사의 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고 조지현은 1989년 41년만에 어머니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 제주로 돌아가기까지 연극 공연 사진을 시작으로 일본의 차별계급인 '부락민'을 기록했고, 한반도 도래인들의 역사를 찾아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다가 2016년 4월 생을 마감했다.

전시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다. 문의=725-4410. 

송민식 기자  gasmin1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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