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추석 이후 공개
계획대로 10월 기본계획 고시 전망…찬반 갈등 확산 우려

추석연휴 이후가 제주 제2공항 사업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석연휴 이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안을 공개할 예정인 데다 10월 중 기본계획을 고시하면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제기된 숨골 등에 대한 검토 중으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안을 추석연휴 이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항공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후 예정대로 10월 중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실시계획이 수립·고시된다.

그러면 토지보상법에 따라 용지 보상에 착수한 후 본격적으로 제2공항 건설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의혹과 찬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 추석 이후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2공항 반대측이 2차례에 걸쳐 TV토론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되면서다.

특히 도민들의 관심을 모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의 일대일 TV토론회가 지난 4일 열렸지만 관련 논쟁은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제2공항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선 제2공항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박찬식 실장은 변경된 제주공항에 대한 항공 수요 수치를 꺼내들었다. 

박 실장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에는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수요가 4000만명 정도로 나와 현 공항 활용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반면 원희룡 지사는 현 제주공항을 이용한다는 전제가 잘 못 됐다고 선을 그으면서 세계적인 추세가 혼잡하고 위험한 공항에 더 이착륙 횟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미래 항공수요를 대비해 이착륙 횟수를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반박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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