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수필가

가을은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책 읽기에 도전을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독서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독서실태 조사는 2년마다 실시하고 있는데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해 성인은 5.4%, 학생은 3.2% 감소한 수치다.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결과적으로 성인 10명 중 4명은 일 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2019 독서캠프'를 운영했다. 이번에 열린 독서캠프는 미래 지식인과 지도자의 무기인 독서의 중요성과 올바른 독서법을 익혀 체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사고력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칭전문교육을 받은 강사진의 풍부한 지식을 통해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독서를 실천케 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책은 좋은 친구라고 한다. 손안의 모바일에 자신의 영혼을 맡기고 기계와 싸우는 것 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벗 삼아 좀 더 풍요롭고 알찬 가을을 보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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