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북태평양고기압·제트기류 길 따라 이동
위험반원 오른쪽 위치해 바람 더 거세져

제주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가장 큰 특징은 바람이 매우 강하고, 이동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

태풍이 제주를 지날때 시속 30~4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한 반면 강우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태풍 링링이 북상한 6일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396㎜, 어리목 330㎜, 제주 103.5㎜, 서귀포 62㎜, 성산 46.4㎜, 고산 41㎜ 등이다.

태풍이 제주지역에 근접한 7일 자정부터 오전 2시 사이 한라산 윗세오름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9.3m, 고산 초속 37.7m(9월 기준 역대 3위), 성산 초속 27.5m(9월 기준 역대 4위) 등을 기록했다.

강력한 태풍의 힘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상층에 있는 제트기류 양쪽에서 끌어올리는 힘까지 더해져 그 사이길을 따라 이동하며 태풍 속도가 빨라졌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이 오래 머물수록 비가 많이 오게 되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오다보니 비구름이 발달하지 못한 반면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 바람은 더 강해졌다.

한편 기상청은 8일 오후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표했다. 9일 오후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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