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이름없는 천사' 후원 잇따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귀포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숨은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성산읍사무소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성산읍 지역 주민이 지난 6일 성산읍 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1600만원 상당의 수산물 400박스를 전달했다.

이번에 수산물을 기부한 독지가는 이번까지 모두 3회에 걸쳐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성산읍은 접수한 물품을 추석 이전에 성산읍 지역 복지기관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대정읍 지역에서 '이름 없는 천사'가 나눔을 실천했다.

대정읍 지역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5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대정읍사무소에 200만원 상당의 추석선물 100상자를 전달했다.

김우숙 대정읍장은 "고철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힌 기부자는 지난 2017년부터 명절 때마다 선물을 대정읍사무소에 기탁하고 있다"며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에 감사를 전하며, 대정읍 지역 어려운 이웃을 대신 찾아가 기부자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어르신도 명절 나눔에 동참했다.

현학삼 전 중앙동노인회장은 아내와 함께 최근 중앙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60만원을 기부했다.

오문정 중앙동장은 "이번에 현학삼 전 노인회장 부부가 기부한 성금은 올해 고사리를 꺾어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학삼 어르신은 지난 2016년부터 중앙동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은 이번에 현학삼 어르신이 기부한 성금을 제주도사회복지모금회에 지정기탁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추석맞이 어려운 이웃돕기 및 사랑 나눔 지원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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