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11>대정읍사무소

"민관 복지서비스가 한계에 부딪힌다면 숨어있는 자원발굴 통해 맞춤형복지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해야죠"

대정읍사무소는 지난 2014년 5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과 희망나눔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이후 지역자원 발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착한가게 60곳, 개인 및 단체 기부 80명 등이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약정기부금은 매월 정기기부를 통해 연 4000만원 가량 모금돼 올해 7월 기준 총  1억 6500여만 원을 달성했으며 대정읍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맞춤형 사업인 '아랑조은 마을삼촌 동행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정읍 주민 스스로 어려운 이웃들의 위기상황을 발견하고 행정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아랑조은 마을삼촌 동행사업'을 통해 매월 건강한 식생활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과 고령의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 도시락 배달', 집 밖을 잘 나오지 않는 은둔형 장·노년층 남성의 식생활 자립을 위한 '1인 가구 요리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거 취약가구 10여 곳을 발굴해 지붕 방수와 도배 장판 교체, 창호 수리 등을 지원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취약계층 가구에 '위생방역 지원사업' 등으로 촘촘한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변인자 대정읍사무소 맞춤형 복지팀장은 "얼마 전 대정읍 지역주민이 이웃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상태를 점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해당 가구를 방문했다"며 "어르신 건강이 심상치 않아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검사 결과 뇌졸중 초기증상인 것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관심 있는 제보를 통한 복지 위기가구 발굴로 건강을 회복하거나 공적급여지원, 매입임대주택 정보제공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보람되는 열매를 많이 맺고 있다"며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위기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는 마을 삼촌 같은 따뜻한 복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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