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관측서 생산량 전년대비 6% 가량 상승 전망
총채벌레·궤양병 피해, 소과 발생 증가 등 변수 작용 

올해산 노지감귤 재배 면적은 줄어 들겠지만 날씨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병충해 피해 등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등 가격 결정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출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감귤 관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전년(46만7600t)에 비해 6% 가량 늘어난 49만 5000t 수준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2차 관측조사 52만8000t(51만~54만6000t)와는 3만3000t 정도 차이가 났다.

관측방법 차이 등의 변수를 제외할 때 전년에 비해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동일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1만4704㏊로 전년 1만4898㏊에 비해 1.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 1만6130㏊와 비교해서는 8.8%나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생산량은 주산지인 서귀포시 착과 정도와 기상여건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5.8~6% 증가할 것으로 측정했다.

관건은 품질 관리다. 봄철 돌풍과 여름 태풍 영향으로 결점과와 병해과가 늘어난 것이 변수로 꼽혔다. 특히 서귀포시 감귤원에서 과다착과로 인한 소과가 늘어난 것 역시 출하량과 시장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말 기준 노지감귤 밭떼기 거래 동향(3.75㎏ 기준)은 제주시가 2000~2500원, 서귀포시는 3000원선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제주시 3000~3500원, 서귀포시 4000원이었던 것과 차이가 있다. 현재 하우스감귤 출하량 증가로 가격 수준이 낮아진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다. 노지감귤 껍질을 갉아먹는 총채벌레 발생량이 지난해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고 궤양병 피해가 전년에 비해 심한 사정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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