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업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인지도가 너무 낮다.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출마했는데,출마이유를 솔직히 말해달라.

 “인지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기성 정치인도 처음에는 인지도 없이 정치를 시작했다.정치는 인지도 문제가 아니라 진정 지역사회를 위하고,국가와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다.된다면 인지도와 상관없이 정치를 해야 한다”

 - 김 후보의 정치적 이념은 보수-진보 어느 쪽인가. 국민회의 연청 사무처장 경력이 있는데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한국신당의 이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진보와 개혁을 겸비했다.연청 사무처장을 맡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국민회의 당원은 아니었다.국민회의가 당명 그대로 총선을 치르지 않고 민주당으로 간판만 바꿔 국민을 현혹시키려 하기 때문에 한국신당에 입당했다.한국신당은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벤처 정신으로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 김 후보가 생각하는 제주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해 달라.김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군소야당 초선의원으로 중앙절충에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제주의 미래비전은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이다.행정당국과 정치인이 도민의견을 수렴해 연구한다면 미래는 상당히 밝다.도가 추진중인 자유도시 추진전략이 도민에게 환상적인 꿈에 부풀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피부에 와 닿게 해야 한다.제주와 다른 지방,외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과 좌석을 늘리고 이벤트성 체험관광을 개발해야 한다.무소속 의원도 역할이 있는데 당을 가진 의원이 중앙절충을 하지 못하겠는가”

 - 최근 발표된 국제자유도시 2차보고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 있다면.관광·금융·물류를 망라한 복합형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차 중간보고서는 충분히 검토했다.미비한 점은 국제자유도시가 환상적인 꿈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미비한 점이 많으나 더 연구한 후 밝히겠다.솔직히 말해서 전문 행정가도 아니고 정치를 처음 시작해 행정분야는 잘 모른다.하지만 국제자유도시는 추진해야 한다.정부역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든다면 큰 이익이 있을 것이다”

 - 제주도가 관광개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오픈카지노와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한 김 후보의 견해는 무엇인가.

 “오픈카지노는 국제자유도시로 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한다.홍콩과 캐나다를 다녀봤는데 제주도도 오픈카지노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한라산 케이블카도 환경파괴가 조금은 될 수 있으나 당연히 해야 한다.잃는 것 보다 얻는 게 많다.자연을 훼손해서 얻는 돈으로 훼손된 자연을 다시 복원하면 된다”

 - 송악산 관광단지 등 각종 개발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보전과의 상충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또 해결책이 있다면.

 “송악산은 보전하면서 개발해야 한다.전면개발은 안된다.보전할 곳은 보전하되 개발할 곳은 개발해야 한다.그러나 분화구만큼은 지켜야 한다.분화구는 깊고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분화구를 제외한 부분을 개발해야한다”

 - 김 후보는 개발론을 펴면서도 그린벨트 전면해제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전면해제를 반대한다면 제외되는 토지주들의 재산제약과 형평성에 문제가 없겠는가.

 “그린벨트 전면해제는 반대다.그린벨트가 전면해제 돼 집들이 들어선다면 우리 자연과 관광자원이 없어진다.당선된다면 정부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에서 제외되는 토지주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정부와 충분히 상의하겠다”

 - 되풀이되는 감귤 처리난과 당근·감자 등 일반작물의 투기화 경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얼마 전에 시위도 있었지만 농민들 시위는 당연하다.대열에 서서 박수치고 격려하고 아픔을 함께 고 싶었지만 선거에 나서는 후보입장이어서 그러지 못했다.감귤은 일당도 나오지 않는다.파는 것보다 아예 묻는 게 낫다.비날씨와 일조량 부족으로 맛이 떨어진데다 1번과 10번과 등 비상품까지 출하하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감귤에 대한 정부와 제주도의 홍보가 부족하다.육지부 제사 상에 사과와 배는 올라가지만 감귤은 안 올라간다”

 - 4·3특별법이 마련되고 시행령과 시행조례가 마련중이다.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고쳐야 하나.

 “4·3특별법에 대한 후속조치가 환상적이고 정비가 안돼 있다.도민의견을 모아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은 치유하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현역 국회의원 중 제주출신이 아닌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4·3에 대해 많은 자료를 갖고 있다.제주출신 현역의원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싶다”

 - 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제정작업이 진행중인 시행령·시행조례에 문제점이 있다면 지적하고 고쳐나갈 방향을 제시해 달라.

 “현재 나온 제주도개발특별법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미비한 부분은 도민하고 행정가가 모여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주요 내용을 알고 있으나 아직 숙지를 하지 못했다”

 -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있다면 제시해 달라.

 “여성의 사회참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여성은 지략이 풍부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 월등하다.많은 여성들이 사회참여 할 수 있도록 기관을 만들고,산후조리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가와 보상비를 많이 줘야 한다.여성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도 차원에서 권장하고 지원해야 한다”

 - 제주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도민의 의식구조를 바꿔야 한다.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서비스 정신,친절한 마음,아름다운 미덕을 가져야 한다.배타적인 사고와 남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대화거리가 없다보니 남을 헐뜯는 사람이 많다.국제자유도시로 가기 위해 이 같은 걸림돌은 고쳐야 한다”

 - 총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유권자 심판운동으로 정치개혁·물갈이론이 이번 4·13총선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낙천·정보공개운동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다만 어느 누구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는 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이해해 줘야 한다.현역의원들은 지금까지 훌륭한 일을 해왔고 개인적으로도 존경한다.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현역의원은 20세기 인물이다.그만둘 때 그만두지 않으면 역효과 난다.우리나라에서 남들 변할 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정치다.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이번 선거에서 솔직히 몇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인지도는 낮지만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28일부터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제주도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나에게 호감이 갈 것이다.나를 지지하는 기본표가 2만7000표가 된다.여기에 1만5000표를 더하면 충분히 당선가능성이 있다”

 - 이번 총선에 함께 나서는 경쟁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 의원과 정대권 후보는 내보다 훌륭한 후보다.신두완 선생은 정열적이고,김용철 회계사는 차세대 주자다.그러나 이들은 나의 상대가 아니다.이번 선거에서 실질적인 상대는 제주시민과 유권자다.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메시지를 전달,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정리=이재홍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