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지난해 인구 1만명당 피해건수 전국 최다
가족·친지·택배 등 사칭한 문자메시지 기승 우려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 택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인구 1만명당 피해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관계당국의 대응책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보이스피싱 지역별 피해현황에 따르면 피해액은 경기 1133억원, 서울 960억원, 부산 31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도 경기 1만8116건, 서울 1만2893건, 부산 5075건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주로 발생했다.

그런데 인구 1만명당 피해건수로 분석한 결과 제주가 17.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울산 16.3건, 인천 15.2건, 경남 14.9건, 부산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추석명절을 맞아 보이스피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10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족·친지 등을 사칭하거나 택배·결제 문자메시지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연휴기간 명절인사, 가족모임 등을 위장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거나 출처 불명의 앱(App), URL 주소를 링크해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택배 조회,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결제 및 증정을 위장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도 다수 발송되고 있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광고성 번호 차단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일반 지역번호, 휴대전화번호, 공공기관 전화번호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16개 광역시·도청 및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군·구청 게시판, 반상회보 등을 통해 피해예방법 등을 홍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피해예방법과 핵심대응요령을 배포하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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