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메가박스 제주에서 있었던 제2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 하도해녀합창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폭우 속에서 개최된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대상 김승용 감독 '젖꼭지'

지난 4일 폭우 속에 개막한 '제2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특별히 마련된 너븐숭이 섹션을 통해 제주4·3사건을 잘 알지 못했던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4·3사건을 알리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에는 5일간 43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됐고, 감독과 배우 등 100여명의 독립영화인들이 제주에 초청돼 제주의 문화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경쟁부문에선 김용승 감독의 '젖꼭지'가 혼듸대상을 수상해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원승환 심사위원장은 심사총평에서 "단편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사회문제를 무겁지 않은 톤과 재치있는 연출과 연기, 센스 있는 결말 등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이준섭 감독의 '갓건담'이 선정돼 2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혼듸관객상에는 김민재 감독의 '상팔자'가 선정돼 1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연기상은 고서희, 안소요씨가 수상해 5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후반제작업체 '포스트핀'은 서보형 감독의 '탈날, 탈'을 후반제작지원상으로 선정했다.

혼듸대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제주전통옹기 '노랑허벅 새끼대배기' 한 쌍으로 제작된 혼듸 트로피도 수여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이제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전국 독립영화인들에게 사랑받으며 제주의 문화를 알리는 제주대표 독립영화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주다운' 독립영화축제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돼 앞으로가 기대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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