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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정·비용 부담 '제주 관광' 불리
고 미 기자
입력 2019-09-10 (화) 16:35:14 | 승인 2019-09-10 (화) 16:42:22 | 최종수정 2019-09-10 (화) 18:05:21

한국은행 제주본부 10일 경제브리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 주문
'해외여행 대체'한계…내·외국인 관광객 특성별 마케팅 차별화 강조

제주 관광이 '가심비' '호캉스' 등 최근의 여행·관광 트렌드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 변화 속도와 비교해 편차가 큰 인프라간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시장에 차별화한 상품 구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주문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는 10일 '내국인의 제주관광 선택 요인과 제주의 관광경쟁력 강화 방안'경제 브리프를 통해 관광 마케팅의 전략적 수정을 제안했다.

내국인의 해외관광지출이 계속해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2004년 이후 첫 내국인 관광객 감소'라는 제주 관광 성적표를 감안할 때 '해외여행 대체 여행지'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309만명으로 전년대비 43만명 감소했다.

국민여행실태조사를 기준으로 한 분석에서 제주는 '여행 기간이 짧고, 지출비용이 적은' 관광객들에게는 해외여행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지만 국내 경쟁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 관광지에 비해 단기간 방문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제외하면 '저렴한 여행비용'이 선택 1순위였다.

국내 타 지역과 비교에서는 여행 기간 제약과 비용 부담까지 제주를 회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연휴가 짧을수록 제주를 선택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내국인 국내여행 중 당일여행 비중이 62.8%로 숙박여행(37.2%)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당일 여행지로는 경기도, 숙박여행지로는 강원도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제주를 당일여행지로 선택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숙박여행지 선택 비율도 9%로 전국 지자체 중 세 번째에 그쳤다.

경제브리프는 관광객의 비용 지출 추이와 내·외국인 관광객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여가·위락 및 휴식을 목적으로 했다. 내국인(51만5825원)보다 외국인 관광객(1339달러)이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외국인 재방문률은 32.9%인데 반해 내국인 재방문률은 68.7%나 되는 상황을 접목하라는 주문이다.

볼거리·쉴거리가 타 지역에 비해 양호(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기초환경분석·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한 상황을 감안해 내국인관광시장에는 놀거리와 먹거리, 살거리에 대한 정보를 우선하고, 외국인관광시장에는 국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관광자원 관리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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