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읍면동 방치폐기물 정비 사업 추진…연평균 314t 가량 수거
지난해 1억1000만원 올해 2억5000만원 등 수거·처리에 인력·예산 투입

서귀포시가 시민들이 몰래버린 쓰레기를 정비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 일부 비양심 시민으로 인해 인력과 예산 등 행정력 낭비는 물론 청정 서귀포 이미를 훼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모두 2억5800만원을 투입해 지난 1월부터 새마을지도자서귀포시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서귀포 지역 중산간과 오름 등에서 방치폐기물을 조사해 수거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말 현재까지 정비한 방치폐기물은 2015년 370t, 2016년 371t, 2017년 273t, 지난해 360t, 올해 198t 등 연평균 315t 가량으로 최근 5년 동안 수거한 방치폐기물은 모두 1572t이다.

방치폐기물 정비에 쓰여진 예산은 2015년 1억3700만원, 2016년 1억2700만원, 2017년 9600만원, 지난해 1억1000만원 등이다.

서귀포시가 정비하는 방치폐기물은 시민들이 주로 야산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몰래 버린 냉장고, 텔레비전 등 폐가전이나 폐가구, 영농폐기물, 건축폐기물 등이라고 서귀포시는 설명했다.

대형폐기물 배출 수수료는 품목별로 1점당 1500원에서 2200원 가량으로 가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폐기물은 5000원 내외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를 아끼려고 가정에서 대형폐기물을 야산으로 운반해 몰래 버리는 상황이다.

게다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등 폐가전제품은 폐가전제품 배출예약시스템(www.15990903.or.kr)을 통해 신청하면 수거업체가 배출 가정을 방문해 무상으로 수거하고, 소형폐가전도 서귀포 지역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무상으로 배출할 수 있는 등 시민 배출 편의 제도가 마련됐음에도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방치폐기물의 경우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보니 무인 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할 수 없어 사람이 찾아다니고 있다"며 "예산 절감과 깨끗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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