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명절 전 10영업일 기준 집계…시중 여유자금 영향 분석 

짧은 연휴와 8월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올해 추석 전 제주 도내 금융기관에 공급되는 한국은행의 화폐 순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의 '추석 전 제주지역 화폐발행 동향'에 따르면 올 추석 전 10영업일(8월 29일~11일)까지 도내 금융기관에 공급되는 화폐는 순 발행액(화폐발행액에서 차감한 화폐환수액) 기준 359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1억원에 비해 232억원(39.3%) 줄었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저치다.

같은 기준 제주 지역 화폐발행액은 732억원으로 전년동기(852억원) 대비 120억원(14.1%) 줄어든 반면 화폐환수액은 261억원에서 373억원으로 112억원(42.9%)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과 짧은 연휴가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5일로 올해에 비해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비중이 컸다.

8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늘어나며 시중 유동 자금이 늘어난 것 역시 순발행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월 제주 입도 관광객은 14만2000여명으로 지난해(12만8000여명)보다 1만4000여명(1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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