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외에 마땅한 대체작목 없어…재배농가 증가 전망
도 특별 경영안정 지원대책 추진…도의회 "대책 중점 점검"

최근 유래 없는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월동무 등 특정작물에 대한 재배 농가가 늘어나는 '쏠림재배' 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제주도가 예방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는 침수피해를 입은 감자, 당근, 양배추 등의 작물에 대한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어 피해농가 대부분이 월동무 재배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농작물 피해농가에 대하여 농가경영 안정화와 특정작물에 대한 쏠림재배 전환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등 특별 경영안정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감자, 당근, 양배추 등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피해신고를 접수한 후 오는 28일까지 정밀조사를 거쳐 피해 내용을 확정한 후 피해정도와 재난지수에 따라 작물별로 농약대(채소 200만원/㏊, 일반작물 100만원/㏊, 더덕 100만원/㏊)와 대파대(채소 250만원/㏊, 일반작물 150만원/㏊, 더덕 550만원/㏊)를 지원한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중 폐작으로 대파가 필요한 포장(필지)에 대해서 월동채소류인 경우 동일 작물을 다시 파종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경작불능 보험금을 지원한다. 

특히 대파가 가능한 월동무 쏠림 재배가 우려됨에 따라 월동무 과잉생산에 따른 유통대란과 가격폭락 방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농작물재해보험금 지원 외에 추가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첫째 당근, 감자, 양배추 피해 포장에 대해서 도 자체 가용재원을 활용해 지금까지 투입비용이 80%를 특별 지원해 휴경토록 할 계획이다.

둘째 농작물이 폐작된 농가에는 폐작 면적에 따라 경영안정을 위해 이차보전을 통해 무이자 융자로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재해대책경영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11일 소속 의원들과 함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동부지역(구좌읍, 성산읍)의 피해 현장을 찾았다.

고용호 위원장과 의원들은 "농업인들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를 못하거나,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을 위해 행정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달 임시회에서는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피해상황과 복구계획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임시회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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