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예산·정책 효과 임시·일용직·60세 이상 증가 뚜렷해
'나홀로 사장' 한달 사이 3000명 이탈 경기둔화 반영

8월 제주 지역 취업자,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동반 개선됐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3.0%포인트 높은 68.6%를 기록했다. 전달 67.5%에 비해서도 1.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9.6%나 됐지만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채워지는 등 '속 빈 강정'우려를 낳았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제주 고용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제주 지역 취업자는 38만4000명으로 지난해 8월 37만 1000명에 비해 1만3000명 가까이 늘었다. 7월 37만7000명과 비교해서도 7000명 정도 증가했다.

7월 2.4%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8월 1.5%로 숨을 돌렸다. 지난해 8월(1.7%)보다도 0.2%포인트 낮았다.

고용지표가 나아졌다고 하지만 고용 질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다.

사실상 재정 지원을 통해 만든 공공 일자리 등 정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직업별로 사무종사자가 5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 6만7000명에 비해 9000명 정도 감소했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작업에 일을 구한 취업자가 1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0만8000명) 대비 9000명이나 급증했다. 이중 단순노무종사자가 8000명이나 된다. 7월 5만7000명에서 한달 사이 5000명 정도가 일자리를 찾았다. 

사장 명함도 갈피를 잃었다. 지난해 8월 10만2000명이던 자영업자가 올 8월 11만4000명으로 1만2000명 늘었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달(11만5000명)과 비교해서는 1000명 정도 빠져나갔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월 2만4000명에서 8월 2만6000명으로 2000명 늘어난데 반해 고용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사장'은 전달 9만1000명에서 8월 8만8000명으로 한 달 사이 3000명 정도가 일을 접거나 간판을 내렸다.

임시·일용근로자만 늘었다. 7월 각각 6만4000명, 2만5000명에서 8월 6만6000명·3만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6만6000명·2만4000명)과 비교해서도 6000명이나 늘어나는 등 고용 불안정만 커졌다.

연령대별로도 60세 이상만 7월 7만7000명에서 8월 8만1000명으로 4000명 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8월 7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만1000명 정도가 일자리 현장에 투입됐다.

계절성 임시 일자리 선택이 많은 15~24세 취업자가 2만2000명으로 7월 2만 1000명에서 1000명 늘어난 것과 온도 차가 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