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여름밤의 축제가 20일 개막돼 20일간 제주시 해변공연장을 뜨거운 문화의 열기로 달구게 된다.<김대생 기자>
 2002한여름밤의 해변축제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20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20일간의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오후8시를 기점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팡파르를 울린 해변축제는 지속적으로 흩뿌리는 비 날씨 속에서도 3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자리해 해변축제의 낭만을 함께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제주시립교향악단(지휘 이동호)의 ‘축혼 행진곡’의 힘찬 선율에 이어 소프라노 배수진씨가 ‘평화를 주소서’,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중 ‘무지개 언덕 넘어’를, 테너 김대욱씨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중 ‘별은 빛나건만’‘메모리’등을 노래했다. 또 이중창으로 ‘투나잇’을 열창, 비속에서 듣는 이색 오페라 감상회를 선사했다.

 제주시향의 ‘투우사 행진곡’, ‘사랑의 인사’등 연주에 이어 가수 박정운씨가 출연, ‘오늘같은 밤이면’, ‘렛 잇 비’, ‘빗속의 여인’등을 노래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제주시립합창단(지휘 성상철)은 ‘라밤바’, ‘여름가요모음’, 함께 부르는 노래 ‘바위섬’ 등을 부르며 축제의 첫날밤을 장식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한여름밤의 해변축제는 20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8월9일까지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기악·성악·국악·무용·연극·대중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각 세대의 기호와 대중성과 고려한 다채로운 무대로 마련된다. 이와 함께 탑동광장에서는 20∼30일까지 사진작가협회 회원전, 8월1∼9일까지 한라산 문학동인회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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