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감 900일만에 구치소 밖 생활 
17일 수술 후 회복 3개월 전망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난 2017년 3월 31일 이후 900일 만이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정밀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며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해 추석연휴가 끝나는 이날 입원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그동안 소속 의료진 및 외부 의료진의 진료를 이어왔지만 박 전 대통령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최근 서울 외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깨부위에 대한 수술과 함께 3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와, 법무부는 서울 외부병원 입원을 허용했다. 

앞서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달 박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지만 검찰은 수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며 불허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의 소견에 따라 일정기간 구치소 밖에서 머물게 된 박 전 대통령은 17일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회복까지 3개월 여간 병원에서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수술회복을 위해 상당기간 입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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