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작목 쏠림’으로 인한 제주 겨울 채소류 경쟁력 하락 해결을 위해 농업인들이 나섰다. 추가적인 지원 보다는 자율 감축‧휴경 동참을 호소하는 등 회생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현진성‧한농연 도연합회)는 17일 ‘가을장마와 태풍 피해에 대한 제주도의 휴경 특별지원대책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농연 도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제주도가 이번 특별지원을 하면서 ‘휴경’을 하도록 조건을 제시했다”며 “피해 농지에 파종이 가능한 작목이 월동무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월동무 주산지 지역 농협 조합장이 타 농협에 피해 농지 내 월동무 파종 자제를 요청하고 있을 만큼 작목 쏠림과 과잉생산으로 인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번 휴경 특별지원이 효과를 보고 전체 제주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눈 앞 이익에 급급해 흐름에 편승하는 행위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농연 도연합회는 “추가적인 월동무 파종으로 가격폭락 피해를 유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주농업을 만드는데 절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제주도에 “피해 농가 지원을 조속히 시행하고 피해농가의 불행을 기회로 삼는 행위에 대해 엄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