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이스스템플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

목초지에서 만난 동물과 식물의 한 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린 에세이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가 발간됐다. 농부이자 수많은 문학상을 받은 존 루이스스템플 작가가 푸른 초원이 펼쳐진 목초지에서 보낸 한 해를 담은 책으로, 오소리와 여우, 도요새 같은 아름다운 동물부터 지렁이와 거미처럼 작고 흔해서 보통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생물까지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한 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삶이 존재하는 겨울, 온갖 생명이 만개하며 노래하는 봄, 초원이 절정을 이루는 여름, 그리고 동물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철새들이 떠나는 가을까지, 저자는 하루도 같은 날 없이 매일 변화하는 들판의 사계절을 때로는 사랑과 연민으로, 때로는 안타까움과 한탄 섞인 아쉬움의 감정으로 기록했다. 현암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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