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귤(橘)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 관심 후끈
농촌체험휴양마을 연계 가성·가심비 극대화…사전 예약 매진 사례 기대감

'트렌드는 부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질러야 한다'는 새로운 마케팅 공식이 제주 가을 관광을 북돋우고 있다.

최근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들에서 공공연히 등장하는 '농촌 체험'과 '힐링' 코드가 제주와 만났다.

제주관광공사가 '2019 지역단위 농촌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귤(橘)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 입소문이 뜨겁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자연·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방문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귤빛…'은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관광상품이다.

한 때 붐을 탔던 '제주 한달 살이'가 경기둔화 여파로 시들해진 가운데 짧지만 인상적인 경험으로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공략하는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남과 다른', 또는 '목적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등 최근 관광 기호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지난 8월 시범 투어에서 현장 체험단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것은 물론 21일 첫 운영에 앞서 10월 25일과 11월 1일 1박2일상품은 이미 매진됐을 만큼 호응을 받고 있다.

제주 로캉스 상품은 농촌마을에서 체험ㆍ관광ㆍ식사ㆍ숙박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당일 및 1박2일 코스 상품을 기획해 다른 일정 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서귀포시 하효마을과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하루를 보내며 동백오일이 들어간 천연비누 만들기, 동백숲 탐방, 동백비빔밥과 동백차 체험, 감귤박물관 관람 및 족욕, 감귤타르트 및 감귤청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하효마을, 신흥2리 동백마을과 의귀리체험휴양마을의 밤까지 선택하면 삼나무숲 승마와 트랙터마차 체험, 감귤밭 버스킹 공연, 쿠킹 클래스, 쇠소깍 테우 체험 등으로 색다른 제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제주 로캉스' 참가 신청은 탐나오 누리집(https://www.tamnao.com)에서 하면 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당일관광, 코레일 상품 등에 있어 밀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제주답다'는 것은 여전히 강점"이라며 "지속가능한 농촌여행상품 모델로 육성할 수 있도록 홍보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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