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숙의 민주주의 새 역사…행복한 학교생활 지원"
교복만 권장하지 않고, 사복인 경우도 지원 방안 모색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르면 내년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1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의 첫 번째 정책 권고안인 '중·고등학생 교복 개선'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권고안을 살펴보면 △동·하복 생활형으로 개선 △올 연말까지 학내 공론화를 통한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학내 공론화 추진 시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복의 형태, 동·하복 착용 시기, 겉옷 착용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개선해 시행에 들어가면 이르면 내년부터 편하게 개선된 교복을 입는 학교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공론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5일 학교 공론화 지원을 위해 학교 관리자와 업무담당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칙개정 관련 절차에 관한 사항, 편안한 교복 도입 시기, 학교별 공론화 지원방안 등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우수 교원과 교육전문직원을 중심으로 별도의 컨설팅단을 구성해 올 연말까지 온·오프라인으로 학교별 공론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오랜 시간 검토한 끝에 제주교육공론화위의 권고 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일상의 민주주의와 교육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주는 올해 중학교를 시작으로 내년 중·고교 전면 무상교복 시대를 연다"며 "편한 교복이 모든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내년 제주교육은 한 걸음 더 진전된 희망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는 5차례에 걸친 위원회 회의와 도민 참여 토론회 등을 통해 지난달 23일 교복 개선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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