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19일 '제주밭담 보전관리·운영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
김경학·임상필 의원 "제주밭담 훼손 우려" 대책 주문…도 "관리 노력"

제주도가 국가중요농업유산 및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밭담의 보전관리·운영 사무에 대해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제주밭담 보전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밭담이 경제적, 사회적 이해에 따라 쉽게 변형되거나 사라질 상황에 놓여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산경제위원회는 19일 제376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밭담 보전관리·운영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해 심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은 "제주밭담이 '흑룡만리'로 불리며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 및 사회적 이해관계에 따라 밭담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주밭담을 보전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지 관리보다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상필 의원(대천·중문·예례동)은 "제주밭담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느냐"며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고려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제주의 옛 방어시설인 환해장성에 대한 보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훼손되고 있다"며 "제주밭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게 되면 환해장성처럼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도 일원에 분포해 있는 밭담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원형이 보전된 구간별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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