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단독경보형 감지기. 사진=연합뉴스

초동 조치 기여…도민 생명 및 재산 보호 큰 역할
도내 설치율 74.2%, 전국 평균 상회…"보급 최선"

제주도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에서 설치한 '주택용 소방시설'이 도민 생명 및 재산 보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6시께 제주시 일도일동의 한 주택에서 거주자가 음식물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과열로 인한 연기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방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 작동으로 인근 주민이 경보음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별다른 피해 없이 진화됐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오전 11시18분께에는 제주시 건입동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지만 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를 들은 인근 주민이 119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주택화재 예방에 기여하고 있는데다 도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도내 설치 대상 주택 총 12만2690가구 가운데 9만8423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됐다. 이는 10가구 중 7가구가 넘는 74.2%로 전국 평균 49.34% 수준보다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제주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산을 위해 오는 20일 실시하는 '제12회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을 시작으로 대규모 행사 등 대외적 활동 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홍보할 예정이다.

황승철 제주소방서장은 "매년 주택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외적인 활동이 활발한 의용소방대장단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홍보하는 명함 등을 배부하고 이를 통한 보급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며 주택화재 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주택 및 기존 주택에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