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식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제주도는 지난 몇 년 전부터 고객만족 책임관제를 운영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의 청렴도를 향상하고자 하는 바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도 '고객만족 책임관제의 날'을 지정해 청렴제주를 실현하고자 한다.

공무원의 청렴은 계획하고 운영할 사항이 아닌 근본적인 덕목이건만 왜 매번 새로이 결의하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것일까.'나는 청렴한데'라는 생각 탓이다. 금년 제주 청렴도 결과는 종합청렴도 3등급, 내부청렴도 1등급이다. 내부청렴도는 스스로 청렴하다는 긍지이기도 하고 한편 외부의 잣대보다는 느슨하게 재고 있는 건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하는 항목이다.

청렴의 의미를 확대하고 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 지금의 청렴시책은 커다란 범법행위, 심각한 부패, 돈을 유용하는 직접적인 범죄를 우려해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소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작은 부정부패를 예방하며 도덕적 기준을 높이기 위함이다. 동시에 외부 시선에서는 청렴하지 못하다고 보일 수 있는 오해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함이다. 

이런 청렴의 시작은 각자 본연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과 고객과의 소통이라고 본다.  지적사항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의 업무에서 얻어지는 청렴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그 일환으로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찾아가는 영농현장 기술지원반 운영'을 하고 있다. 매주 2회, 화요일, 수요일은 소장을 선두로 해서 전 직원 4개 팀, 22명이 각 마을로 찾아간다. 농업기술센터의 기본업무인 농업기술지도 역할에 충실하고 현장 중심의 농촌지도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먼저 살펴보는 선제적인 문제 해결로 농업인과 공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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