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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장객·매출 감소…상반기도 2017년 수준
일본 관광 자제 분위기 불구 도민 의존도 상승

최근 가을장마에 이은 태풍 영향으로 도내 골프업계가 영업난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골프장 수는 지난해 기준 30곳이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올들어 7월까지 115만5532명이다. 폭설로 내장객이 줄어든 지난해 1∼7월 99만2604명와 비교하면 16.4%(16만2928명) 늘었지만 2017년 1∼7월 119만6478명과 비교하면 3.4%(4만946명) 감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을장마가 끝나자 주말 태풍이 이어지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가을장마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간 제주(북부) 305.4㎜, 서귀포(남부) 323.6㎜, 성산(동부) 431.6㎜, 고산(서부) 431.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잦았다.

이어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난 6∼7일 제주를 강타했고, 21∼22일에는 제17호 태풍 ‘타파’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2개 태풍 모두 주말에 제주를 강타하면서 골프장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도 “9월 들어 22일까지 내장객이 전년보다 14% 이상 감소했다”며 “도내 대다수 골프장들이 영업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제주 유입 효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며 “도민들을 상대로 내장객 유치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린피 할인 등으로 인해 전보다 내장객 수에 비해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며 “골프장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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