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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결과 제주도 전문기관 소형버스 용역 무시한채 대형 운행
이용객 1일 1회 4~6명 저조…수입금도 재정지원 대비 3% 불과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동시에 실시한 관광지 순환버스 이용객이 미미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도는 자신들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관광지순환버스 용역보고서까지 무시, 혈세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8월26일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관광지순환버스(주) 업체에 2020년 5월10일까지 3년간 여객자동차운수업 한정면허를 발급, 대천·동광 등 4개 노선에 대형버스 18대를 투입해 1일 64회 운행토록 했다. 

또 관광객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각 순환버스마다 교통관광 도우미 1명씩 18명을 승차시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감사위원회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성과감사 결과 관광지순환버스 1일 평균 이용객이 4~6명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말까지 전체 평균 2118회 운행 중 5명 이하가 86.5%에 이를만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광지 순환버스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도가 전문기관의 용역보고서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감사위에 따르면 대중교통체계 실행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이 2017년 2월 최종보고서를 통해 관광지 순환노선에 소형버스 운영을 주문했지만 제주도는 대형승합버스로 사업자를 공모, 이용객 저조에 따른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감사위의 분석 결과 도가 2017년 8월26일부터 2019년 1월까지 관광지순환버스 29억8800만원과 교통관광도우미 11억4100만원 등 총 41억3000만원의 혈세를 지원했지만 이용객 저조로 수입금은 1억3000만원(3.2%)에 불과했다.

감사위는 "내년 5월 관광지순환버스 면허기간 종료될 때 환승센터 구축과 이용객 숫자, 운행 차종에 대한 경제성·효율성을 분석해 한정면허 갱신 여부를 재검토하는 등 실효성은 높이면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관광지 노선이 이용객 증대에 한계가 있어 일주도로변의 숙소·관광지 등과 연계,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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