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교 「제주 4·3 논담」

제주 4·3사건은 세월이 흘러도 계속되는 현안 주제이고 제주사회 담론의 가장 윗자리에 있다.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펴낸 「제주 4·3 논담」은 불운했던 제주 역사와의 대화, 무고한 희생을 강요당해 온 4·3가족들과의 대화를 엮었다. 제주4·3사건을 최대한 객관적 시각으로 조명해 정리했다. 

1부 꿈이 있다, 어둠에서 빛으로, 2부 그때, 기억의 기념 메시지, 3부 참교육, 4·3 완전 해결의 길, 4부 사랑받는 4·3유족회, 5부 해원의 추모제단에서, 6부 언론인터뷰 등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늘 무겁게 동반돼온 4·3에 대한 강박관념이 사회에 미친 영향 사례와 4·3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 추모사업 등 다양한 4·3활동 사례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 전 이사장은 이 책에서 대화는 끝나면 과거의 일이지만 4·3의 대화는 언제나 현재라고 강조한다.

그는 머리말을 통해 "제주공동체의 족쇄였던 4·3의 진실을 찾으려는 제주민의 생각과 해결 과정에서 보여준 평화정신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4·3의 지향을 어둠에서 빛으로 설정하고 용서와 화해로 4·3을 해결하고 있는 제주도민의 평화정신을 존귀한 인류애의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제주문화·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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