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장내에서 성게가 집단으로 폐사, 정확한 원인규명작업이 시급하다.

 구좌읍 하도리어촌계는 이달초부터 창홍동 어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성게폐사현상이 전체 어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수산당국에 원인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어촌계에 따르면 성게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가시부분에서 먼저 폐사 증상이 나타난후 점차 피해부분이 확대, 결국 성게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죽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촌계는 이에따라 성게폐사에 대한 원인규명과 치유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마을잠수들의 소득이 감소, 가족생계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도리 잠수들은 지난해 성게알 2000kg을 생산, 92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에대해 제주지방해양수산청과 북제주군은 “13일 현장방문결과 지난해 하도리 인근의 평대어촌계에서 조사를 요구했던 성게 폐사 현상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원인규명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해양청은 지난해 3월초 평대리 어촌계의 성게폐사 신고에 따라 조사작업을 벌였지만‘90년대 초반부터 도내 마을어장에서 성게의 가시 이탈후 폐사현상이 나타난다’는 일반적인 내용만을 얻었을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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