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주차장 확보율 112%…전체 11만5000면 가운데 부설주차장 82%
자동차 신규 등록 주춤…차량 증가율 2017년 6.4%서 지난해 3.97%로 하락

서귀포 지역에 주차장 면수가 등록 차량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주차난으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면서 부설주차장 관리 및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 지역 전체 주차장 가운데 80% 이상이 공동주택이나 호텔, 상업 시설 건물에 마련한 부설주차장으로, 부설주차장을 무단으로 용도변경하거나 물건을 적치하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귀포 지역 주차장은 노상주차장 2417면(2.1%), 노외주차장 1만7748면(15.4%), 부설주차장 9만5584면(82.5%) 등 11만5749면이다.

서귀포 지역 등록 차량은 지난해 말 현재 10만3517대로, 등록 차량 대비 주차장 확보율이 112%다.

단순 수치만 보면 서귀포 지역 등록 차량 모두를 주차장에 세워도 주차 공간이 1만면 가량 남는 셈이다.

하지만 읍면 등 농어촌 지역과 도심 주택 밀집 지역 등에 주차장이 고루 분포되지 않아 주택 밀집 지역 등에서는 주차난이 심화하고 있다.

게다가 서귀포 지역 전체 주자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설주차장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주차난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부설주차장 306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달 현재 모두 800곳(26.1%)을 적발했다.

적발 유형을 보면 무단용도변경 75건, 물건적치 127건, 출입구 폐쇄 136건, 주차라인 미달 등 기타 462건 등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 지역 자동차 신규 등록 건수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

서귀포 지역 등록 자동차는 2014년말 7만9389대에서 2015년말 8만6231대(증가율 8.60%), 2016년말 9만3537대(〃8.50%), 2017년말 9만9560대(〃6.40%), 2018년말 10만3517대(〃3.97%), 올해 8월말 현재 10만5200대(1.62%) 등 증가율이 감소추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교통, 주차 문제가 서귀포시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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