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연구소 개소식 당시 모습(4·3연구소 제공).

제주4.3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 및 특별전 오는 27일 개막

제주4·3연구소 30년의 역사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는 오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서른 해의 기억과 기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출신 박선후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제주4·3연구소 30년의 기억과 기록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구성했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주요사업, 200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의 주요사업과 유해 발굴, 증언본풀이, 별도의 영상코너 운영 등을 통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평면과 입체로 배치했다.

특히 1989년 다변했던 국내·외 정세 속에 개소식 장소인 제주시 용담동 공임쌀집(2층)을 공간적으로 재현해 연구소 창립의 그날과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창립 당시 현기영 소장의 인사말부터 4·3책자 및 보고서, 구술증언 테이프 등 4·3연구소의 1차적인 사료들도 볼 수 있다. 또한 30년간 행사했던 현수막 30점과 포스터를 선별해 전시했다.
코너의 마지막인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는 그날을 향해'에서는 '4·3연구소에 바란다'에 관람자가 참여할 수 있다.

전국 과거사 관련 순수민간연구단체로는 보기 드문 역사를 가진 제주4·3연구소는 1989년 5월 10일 문을 열고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서왔다.

27일 오후 5시 특별전 개막식 전인 오후 2시에는 제주4·3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제주4·3연구 30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그동안의 4·3연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과제와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제주시가 후원한다.

연구소 측은 "한세대의 여정과 기록을 모아 내놓는 3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온전히 앞으로도 해원해야 할 4·3의 진실에 비치는 우리의 염원이 담겨있는 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의=제주4·3연구소(064-756-4325).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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