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영향 전후 비율 차이 미미…트랜드·이용율 영향 커
객실당 수입 7만7989원, 호스텔 전년 대비 반토막 그쳐

지난해 국내 호텔 이용객 10명 중 1명을 제주 지역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2017년 상황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등급별 희비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호텔 이용객은 내·외국인 통틀어 4087만1082명이다. 이중 제주 지역 호텔을 이용한 인원은 475만1251명, 11.6%의 점유율을 보였다.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2017년 368만869명에 비해 107만382명 늘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와 지자체별 관광객 유치 경쟁 여파로 전체 호텔수가 늘어나며 점유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제주 지역 호텔의 이용객 점유율은 11.4%였다.

개별 관광객 증가와 비용 대비 만족을 우선하는 소비 트랜드 영향으로 호텔 공실률은 줄고 객실당 수입은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판매된 객실은 251만5247실로 2017년 234만1526실에 비해 17만3721실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 호텔공실률은 38.05%로 전년 41.47%와 비교해 3.42% 감소했다.

판매 객실 평균 요금은 2017년 11만9332원에서 지난해 12만5910원으로 늘었다. 객실당 수입도 7만7989원으로 전년 6만9845원보다 8144원 높아졌다. 2016년 7만502원은 물론 전국 평균(7만2621원)을 웃돌았다.

등급별로로 특1·2급과 1급호텔 사정은 나아졌지만 나머지는 힘들었다.

특1급호텔의 객실당 수입은 2017년 11만7572원에서 지난해 12만49원으로, 특2급은 4만5660원에서 5만3329원, 1급은 2만 7741원에서 3만2069원으로 올랐다. 관광호텔도 8만3176원으로 2017년 7만3008원에 비해 1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2급은 2017년 3만2434원으로 1급에 앞섰던 분위기가 꺾이며 지난해 2만5638원으로 떨어졌다. 가족호텔도 2017년 5만4516원이던 객실당 수입이 지난해 3만6795원까지 하락했고 호스텔은 2017년(3만6822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4853원에 그쳤다.

관광호텔과 특1·2급 호텔 객실 이용률이 64~65%대를 기록한데 반해 호스텔은 25.17%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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