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수들이 제주 근해의 해양생물을 이용,노인성질환 치료·예방용 의약품과 생리활성 신물질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대 생리활성생물소재연구센터(대표 고영환)는 최근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한 2000년 우수연구센터 공모에서 전국 37개 대학·155개 센터와 겨뤄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차와 현장평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센터측은 해양대 BK21사업·의과대 노인성질환 특성화사업 등과 맞물려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4면의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양에 분포하고 있는 50만여종의 동물과 1만여종의 식물체를 이용한 생물소재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특히 노인성질환 치료·예방을 위한 식·의약품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센터는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생물분야 △생물소재를 분리정제·제공하는 화학분야 △노인성질환 관련 생리활성을 연구하는 약리생화학 분야 △연구결과를 정보화하는 전산분야 4개 분야별로 연구진 구성을 마쳤다.

특히 이들이 추진하는 노인성질환 의약품과 생리활성 신물질 개발은 대학에서 연구된 기초·응용기술을 산업체로 파급시켜 향후 제주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00년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되면 1차 년도 6억5000만원을 비롯,2차 년도부터는 8년간 90억원 안팎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문두길 기획연구실장은 “이번 생리활성생물소재연구센터가 추진하는 해양생물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은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대외적으로는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학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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