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30일 도민의방 기자회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3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졸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국토교통부에 이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활주로 이용방향에 대해 사전타당성조사 연구결과와 기본계획 분석에 따라 북풍 80%, 남풍 20%를 적용했다"며 "최근 10년간(2009~2018년) 바람자료를 활용해 프로그램으로 분석했으며, 활주로 이용방향을 남측방향 이륙 80%, 북측방향 이륙 20% 등으로 설정하고 시간대별 운항횟수 정보를 입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공기는 이·착륙 시 필요한 양력은 맞바람을 안고 뜨고 내릴 때 증가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안고 뜨거나 내리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에 제주 제2공항 항공기 이·착륙 방향 비율이 풍향과 정반대로 설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풍 80%, 남풍 20%인 경우 북측방향 이륙이 80%, 남측방향 이륙이 20%가 돼야 하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정반대"이라며 "이 같이 풍향 비율과 이·착륙 방향 비율이 정반대로 산정된 이유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제시된 바 없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졸속과 부실이 증명된 이번 평가는 즉각 폐기돼야 마땅하다"며 "환경부는 이번 평가를 중점검토사업으로 지정하고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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