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섬(대마도)에서 제주4·3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지난 29일 개최된 이번 합동위령제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북부의 사고 해변에서 한·일 양국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고 해변은 제주4·3 당시 희생된 일부 피해자 시신이 표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위령제는 4·3 당시 제주에서 떠밀려온 시신들을 수습한 바닷가에 들어선 공양탑 참배에 이어 인근 미나토하마 씨랜드에서 위령굿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와는 별도로 쓰시마 주민들과 함께 위령제를 계속해서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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