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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우리가 시간의 주인인가, 시간이 우리의 주인인가문순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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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30 (월) 18:53:25 | 승인 2019-09-30 (월) 19:02:50 | 최종수정 2019-09-30 (월) 19:02:50

10월이 찾아왔다. 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추울 때 새해가 시작됐고, 따뜻한 봄날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을 경험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나니 어느새 12월이 눈앞에 와 있다. 또 한번 시간의 부족함을 아쉬워하면서 지난 시간의 게으름도 책망해 보고, 그래도 잘 보냈다는 위로를 하면서 올해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다.

이쯤에서 시간과 돈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보자. 대다수의 사람은 시간과 돈이 항상 나와 벗해주길 바란다. 시간과 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런 구분은 어디까지나 '만약'에 방점이 있다.

우리는 시간을 쫓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할까 궁리하고 요리한다. 그래서 24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가하게 보내는 사람도 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시간이란 언제나 부족하다'고 여긴다. 아울러 돈에 대한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바빠 죽겠다'라는 말은 시간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왜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갈까. 그 시간이 돈과 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현재의 긴축인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를 것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은 계획을 세우면 바로 실천한다. 실천가들의 결과만 놓고 보면 아주 간단하고 쉬워 보이기 때문에 이들과 자신을 다르게 분류한다. 여기서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관찰하면 시간과 돈이 같이 다니는지 반대로 다니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계획만 잘 세우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고 싶은 욕구는 강하나 외부적인 요인이 많아서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당성만을 내세운다.

반면 자신이 계획한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원인을 인정하고 씩씩하게 실천하는 부류가 있다. 이때 어려움이란 시간과 돈일 때다. 이 지점에서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할까 고민했다.

나는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에 따라 실현 가능성을 타진한 다음 가능하면 거의 실천하려고 한다. 이때 장애요인들은 주로 '시간과 돈'이다. 

사람들에게 이 두 요소가 만족할 만큼 주어질까. 단언컨데 자신이 만족할 만한 시간과 돈이 다가오지도 않고, 오랫동안 머무르지도 않는다. 돈이 있을 때는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이 넘쳐날 때는 그 시간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돈이 부족할 것이다. 우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과 돈은 반비례하면서 우리들의 희로애락을 결정한다.

여행은 우리에게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데 여행을 통해 여유를 즐기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을 떠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때 '용기'란 시간과 돈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리킨다. 여행 시간을 마련하려면 24시간을 두 배로 활용해야 가능하다.

여행경비를 충당하려면 긴축생활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부지불식간에 일들이 발생하지만 어떤 것은 처리하고 어떤 것은 손해 볼 각오를 해야 한다.

여행에 대한 동경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일 것이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여러 장애물을 감수하고 실행에 옮긴다. 한편 장애요인을 헤쳐 나가면서 자신의 목적을 실천하는 그 과정은 외면한 채, 자신은 도전하지도 않고 시간과 경제적인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만 놓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진리를 거역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불로소득과 공짜를 기대한다. 돈이 댓가없이 들어올 리도 만무하지만 시간 역시 그냥 주어지지도 않는다. 현재 내가 누리는 시간은 내가 주도적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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