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이 깃든 사찰과 성터, 농부와 함께 일하며 배우는 땀의 보람, 계곡에 발을 담그고 듣는 작은 생물들의 이야기….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캠프와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일선 학교들도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여름 독서교실은 기본. 제주제일고(7월22∼25일)·표선중(7월24∼25일)·세화교(7월25∼30일) 등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자연을 관찰하기에 여름만큼 좋은 계절도 없다. 제주공고는 자전거 여행반이 중심이 돼 자전거를 타고 제주시-성산포-우도 해안탐사(7월24∼25일)를 실시한다. 서귀서교도 22일 5학년을 대상으로 돈내코 계곡 탐사를 실시했고, 대흘교는 22일부터 26일까지 해변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동광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해 개펄체험과 역사·문화탐방(8월18∼20일)을 실시한다.

 게임·만화·컴퓨터에만 몰두하려는 아이들에게 잠시 우리문화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추자교는 22일부터 8월27일까지 풍물반을 운영하며 신산교(7월29일∼8월3일)·토산교(8월27∼30일)도 풍물교실을 연다.

 또 장전교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까치울교 어린이·학부모 95명과 함께 홈스테이를 통해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다. 동광교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돤야마현에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체험 차원에서 어린이사절단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오현중은 23∼27일 소록도 봉사활동을, 제주중앙여고(8월3∼24일)·대정중(8월5∼16일)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영교실을 연다.

 김석균 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은 “부모 욕심에 일방적으로 캠프를 고르면 아이들의 참여 의욕을 떨어뜨려 교육효과가 반감된다”면서 “아이들의 관심사항과 체력 조건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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