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섬 특수성, 기소중지자 도피처로 악용
강창일 "경찰과 해경 철저하게 수색해야"
범죄 혐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소재불명 등으로 인해 수사가 중지된 기소 중지자들이 제주에서 가장 많이 검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1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소중지자 검거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거된 기소 중지자 총 3744명 중 1422명(38%)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이와 함께 목포가 754명으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 241명, 인천 240명으로 뒤르를 이었다.
이중 체포 또는 구속 영장을 발부받은 지명수배자 중 검거된 538명은 인천 200명, 제주 115명, 목포 112명 순으로 집계, 검거된 기소 중지자 중 외국인 비율은 1%에 불과했다.
문제는 범죄 피의자들은 도피나 공소시효 만료를 목적으로 섬 지역 양식장이나 선원으로 일하면서 은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섬 이라는 특수성을 악용해 범죄자들이 숨어 지내거나 선원에서 위장 취업해 신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경찰과 해경이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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