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하류서 개막축제
20일 관덕정-서문사거리까지 걷는 거리 조성

대한민국의 문화들이 제주도에 모인다.

2019 문화의달 추진위원회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문화의 달'행사 운영계획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003년부터 매년 10월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제주에서 개최하게 됐다.

운영위 측은 지금까지 제주에서 열렸던 행사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의 달 행사 직전 열리는 탐라문화제와 차별성은 필수적"이라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전국 행사인 만큼 외지인들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다보니 지역만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의 옛 정취와 제주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구도심 산지천 하류(김만덕 기념관 인근)를 주무대로 삼았다.

딱딱한 개막식 행사보다 지역색을 띄는, 공연처럼 자연스럽게 산지천을 바라보며 거리 자체가 무대가 돼 다양한 행사를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제주인'과 '이주민'의 화합이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두 부류의 예술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 돼 제주만의 색다른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점은 20일 관덕정에서 서문사거리까지 거리를 교통을 통제하고 그곳을 걷고, 즐기며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차만 다니던 거리를 걸으며 구도심을 감상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여 구도심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홈페이지(http://culturemo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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