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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탑] 만년 4등은 없다김대생 취재2팀장·부국장
김대생 기자
입력 2019-10-01 (화) 18:47:52 | 승인 2019-10-01 (화) 20:04:55 | 최종수정 2019-10-01 (화) 20:04:55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는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 양궁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올림픽 메달이라는 공식이 통한다. 양궁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총 4055발을 쏴야 하고 182㎞의 사선을 왕복해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린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2관왕에 빛나는 장혜진이 내년 7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잃었다. 지난달 24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치러졌다. 장혜진은 여자부 종합 배점 34점을 획득해 22위에 머물러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3차 선발전에 나설 수 없다.

한국 여자양궁을 대표하는 장혜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2관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등 서른을 넘긴 나이에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이런 장혜진도 2016년 올림픽 출전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해 4월 올림픽 양궁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3등으로 마지막 턱걸이를 했다. 장혜진은 양궁월드컵 3관왕을 차지한 강채영을 단 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장혜진은 4등으로 아쉽게 탈락한 강채영을 부둥켜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혜진 역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선발전에서 4등에 그쳐 런던행이 좌절됐던 아픔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3년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한 강채영이 종합 배점 94점을 받아 1위로 마지막 3차전에 안착했다. 

지난 2016년 4월 한국영화 '4등'이 개봉됐다. 1등만 기억하는 잔인한 세상에서 "4등이 뭐, 나쁜 건가요"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대회만 나갔다 하면 4등을 그치는 수영 선수 아들과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인 수영 코치는 젊은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주인공을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수영 코치는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만을 믿고 훈련을 게을리 하고 도박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고 그런 자신을 매로 다스려 잡아주려는 코치에게 앙심을 품기까지 했었다. '의심 반, 기대 반'의 시간이 흐르고 수영 대회에 참가한 주인공은 1등과 0.02초 차이로 자신의 첫 은메달을 따낸다. 수영 코치는 그 주인공에게서 절박함을  봤다. 1등이라는 건 어쩌면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절박함이 나를 노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이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전에  고등부를 비롯해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종별 34개 종목에 선수 499명과 본부임원 96명,  감독 및 코치 104명 등 699명을 파견한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선수단 사상 개인통산 49개 메달을 따낸 역도 김수경이 '50' 이라는 숫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이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김수경은 34세의 나이에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985년생인  김수경은 지난 2001년 제주중앙여고 1학년 때 충남에서 펼쳐진 제82회 전국체전 여고부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르는 등 제99회 전국체전까지 금메달 4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 총 49개의 메달을 혼자서 따냈다. 김수경은 지난 제99회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63㎏급에서 인상 96㎏ 5위, 용상 120㎏ 2위, 합계 216㎏ 4위를 차지하며 은메달 1개만을 추가해 개인통산 50개 메달의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김수경은 당시 경남도청 이지예와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시기순서에서 뒤져 4위에 머물러 동메달을 놓쳤다. 499명의 선수단 모두에게 간절함과 절박함,절실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대생 기자  bin082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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