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중 「음식 경제사」

인간의 역사는 음식의 역사다. 물과 음식이 없으면 인간을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의 역사는 음식을 확보하려는 투쟁의 역사, 음식을 주고받으며 이룬 교류의 역사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밀을 먹는 나라의 역사는 쌀과 옥수수를 먹는 나라의 역사와 왜 달랐을까. 권은중의 「음식 경제사」는 역사의 최전선에서 인류 경제를 이끌어 온 11가지 음식 이야기다.

쌀을 먹는 동양은 강력한 군주제를 확립한 반면 쌀에 비해 생산력이 부족했던 밀을 먹던 유럽에서 중앙의 권력이 미약했고 다양한 정치적 실험이 이뤄졌다. 쌀과 밀에 비해 천한 취급을 받던 보리는 그리스 민주주의의 토양이 되었다. 인물과사상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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