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사세 '절규'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포도갤러리서

한국을 사랑한 독일인 베르너 사세(Werner Sasse, 思世)가 담백한 그림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포도갤러리는 오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베르너 사세 초청전 ‘돌깨비’를 연다.

‘돌깨비’는 돌 안에 숨겨져 있는 도깨비라는 뜻이다. 언뜻 보아도 제주의 돌과 닮아있는 사세의 그림은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과 같다. 한지에 먹과 황토로 담담하게 표현된 돌깨비들은 단순한 흑백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지만 하나하나의 도깨비처럼 시시각각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스스로 일종의 치료 행위라 부르는 과정으로 완성한 2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베르너 사세는 1966년 개발원조사업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서독 최초로 한국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등 평생을 한국학 연구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10년 제주 돌문화공원에서 현대무용가 홍신자와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개인전 20회, 단체전 17회 및 다양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작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064)793-7021.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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