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5곳 공공시설물에서 485억 적자…시설 1곳당 3억 기록
최근 5년 누적 적자 2000억, 지방재정 부담…도 "효율적 운영 노력"

박물관과 미술관, 체육관 등 제주도 직영 공공시설물 대부분이 운영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가 직영 운영한 공공시설물은 165곳으로 총수입은 421억6800만원에 총지출은 906억5700만원이다.

이로 인해 전체 공공시설이 기록한 총 적자액은 484억8900만원에 이른다. 공공시설물 당 3억원 상당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 5년 누적 적자액은 2014년 398억300만원, 2015년 414억8200만원, 2016년 378억8000만원, 2017년 316억원, 지난해 484억8900만원 등 1992억5400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직영 공공시설물에 대한 운영적자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크루즈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긴 데다 최근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으로 일본 단체 관광객마저 줄면서 관광시설 입장 수입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크루즈관광객이 끊기면서 2017년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 2곳의 수입이 20억8864만8000원, 지출 30억2618만6000원으로 9억3753만8000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입 14억4516만1000원에 지출 24억621만5000원으로 적자 9억6105만40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일부 공공시설 대상으로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늘어난 유지보수비도 적자요인에 한몫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 지역 공공시설의 운영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누적되면 지방재정에 부담될 수 있는 만큼 운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직영 공공시설은 도민들을 위한 시설물로 공공성을 강조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운영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재정분석 등 효율적 운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