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4월 기준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조사 결과
지역내 업종별 최대 306만4000원 차이…근로시간 줄어

제주 상용근로자(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한달 1인당 실질 임금은 27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울산 419만6000원과 비교해 145만9000원 차이가 났다.

2일 고용노동부의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제주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288만8000원으로 1년전 276만7000원에 비해 12만2000원·4.4%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울산 (435만3000원)과 편차는 146만5000원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 331만5000원에도 42만7000원 정도 못 미쳤다.

명목 임금총액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나누고 100을 곱해 산정하는 실질임금은 전국 평균(360만4000원)과 86만7000원이나 벌어졌다. 소비 도시로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영향을 받았다.

전국 평균(=100)대비 상대임금 수준도 76.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서울 상용근로자에 비해 제주 근로자는 한달 127만8000원을 덜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산업 구조와 밀접했다. 자동차‧선박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된 울산시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집중된 서울시와 달리 제주는 소규모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임금 수준에서도 차이가 났다는 분석이다.

제주 지역 내에서도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근로자 임금총액은 524만5000원으로 지역 평균이 갑절 수준이었다. 금융·보험업 평균 임금총액도 46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업임대서비스업(월평균 218만1000원), 부동산임대업(226만4000원), 기타 개인서비스업(249만2000원), 도소매업(254만8000원), 숙박음식점업(264만1000원) 등은 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4월 기준 제주 상용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77.5시간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0.6시간 줄었다. 전국에서 평균근로시간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다. 경남이 187.9시간으로 가장 오래 일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