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구직자 훈련기관 28곳 중 서귀포 지역에 1곳도 없어
고용센터·더큰내일센터 등 취업·고용 지원 기관도 제주시 쏠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취·창업 지원 센터와 교육기관이 서귀포에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귀포 지역 구직자들이 취·창업 교육조차 자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내 취업·고용기관은 제주고용복지+센터, 더큰내일센터 등이고, 창업 지원 기관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창업사관학교,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등이다.

또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도내 4개 대학에 설치한 창업보육센터 등도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귀포시가 마련한 서귀포시 스타트업 베이를 제외하고는 고용복지+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제주도와 정부 기관, JDC, 대학 등이 운영하는 취·창업 지원 기관은 모두 제주시 지역에 있다.

게다가 사설학원 가운데 직업훈련교육기관으로 등록한 구직자훈련기관도 서귀포 지역에는 단 1곳도 없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직업훈련포털 HRD-NET(www.hrd.go.kr)를 확인한 결과 제주시 지역 구직자훈련과정은 제과제빵, 커피바리스타, 조리, 외국어 등 모두 28개고, 서귀포 지역에는 없다.

또 재직근로자를 위한 훈련과정도 외국어, 자격증 대비반, 컴퓨터 활용능력, 조리, 제과제빵, 자동차 정비 등 모두 13개가 제주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고용복지+센터가 실업급여 지급 등을 위해 진행하는 단기취업특강 역시 서귀포 지역에서는 진행하지 않아 서귀포 지역 실업자들이 실업급여 수급 조건 가운데 하나인 구직 활동 증빙 등을 위해 제주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복지+센터 서귀포지소를 확대 개편해 직업훈련 교육을 개설하고, 취업특강 등을 진행해 서귀포 지역에서도 구직자들이 구직 관련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구직 활동 증빙 절차 가운데 하나인 취업특강의 경우 서귀포 지역 비영리 단체 등이 진행하는 교육으로 대신할 수 있다"며 "직업훈련기관의 경우 사설학원이다보니 행정이 서귀포 지역에 직업훈련교육기관을 마련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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