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인 「생각의 싸움」

일반인들에게 철학은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된다. 그러면서 뭔가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경제적인 실용성이 중시되는 오늘의 사회 분위기에서 철학의 쓸모를 따지는 것은 정말 쓸모없는 생각일까.

철학자 김재인(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은 저서 「생각의 싸움」에서 철학을 ‘삶을 노예로 만들려는 모든 힘에 대항해서 싸우는 생각의 실천’이라 규정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철학은 우리의 ‘생각 활동’과 관계하는 상당히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팟캐스트 ‘철학사의 명장면’에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은 모은 것으로 철학 입문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탈레스·아낙시만드로스, 니체, 베이컨, 데카르트 등 철학자들과 위대한 철학의 치열한 탄생과정 15개 장면을 독자들에게 강의하듯 친절하게 들려준다. 동아시아·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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