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조로 비양심 행위 얼룩…화물차 밤샘주차도 잇따라
시야 방해해 추돌 사고 등 우려…"강력한 단속 요구"

제주시 애조로 양 옆에 조성된 갓길 곳곳이 야간만 되면 일부 운전자의 무분별한 주차 행위로 인해 무법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도심과 간선 도로의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건립된 애조로에는 야간시간에도 차량 흐름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갓길 곳곳에는 주차된 차량 행렬로 마치 하나의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일부 구간에는 50m 가량 길게 늘어선 곳도 있었다.

심지어 '화물 및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화물자동차와 대형버스 등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밤샘주차를 허용하고 있지만 일반차량 사이사이에는 대형트럭 등도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게다가 야간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까지 방해하면서 차량 추돌 사고 등 운전자를 위협, 자칫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사고가 났거나 비상 시 갓길을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에게 지장을 주는데다 위급환자 수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34)는 "애조로 뿐만 아니라 도내 갓길 곳곳에는 일부 운전자의 비양심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며 "야간에는 차량 전조등에 의지한 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주차된 차량 옆을 지날 때면 속도를 줄이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화물차는 차량 높이가 높아 다른 차량의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하고 차량 사이에서 보행자 등 사람이 뛰어나올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의 집중 단속을 통한 밤샘주차 근절은 물론 운전자의 주차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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